광한루 역사속으로

오작교(烏鵲橋)

칠월칠석에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놓은 다리이다. 폭은 2.5m, 길이는 54.8m이며 1582년 장 의국 부사에 의해 축조되었다.

구성을 보면 홍예 경간 수는 4개며 홍예 틀의 부재 수는 31개로 안지름 3.6m, 홍예 틀을 구성하는 부재의 규격은 안 넓이가 0.31m, 바깥 넓이 0.42m, 두께 0.53m이고 홍 예 이외 측면 석축은 자연석으로 쌓아 안을 채워 넣었다.

상판은 홍예교에서는 구조적 제한을 비교적 덜 받는데 일반적으로 현존하는 양식을 볼 때 흙바닥에서부터 신분에 따라 통행이 구분되는 삼도 형식의 궁륭 교량까지 다양하다. 오작교의 상판은 횡단 곡선이 중앙부가 다소 높고 가장자리가 낮은 완만한 곡선을 이루어 있으며 이는 형교, 홍교의 구조형식과 관련이 없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상판의 마감은 일반적으로 널마루 형식이나 한식 목구조에서 볼 수 있듯이 우물마루 형식이 대부분이며 현재 오작교에는 부분적으로 원형(原形)의 청판석이 보이나 보수 공사로 인하여 대부분 주변의 비석이나 자 연석을 사용하였다.

출처 : 김주완, 『하늘과 달, 그리고 사랑담긴 정원 남원광한루원』52p. (남원문화원 발행)